[여랑야랑]‘조폭’에 ‘북핵’까지 언급한 윤 대통령 / 민주당, 더 세게?

2022-12-05 476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조폭'에 '북핵'까지 언급한 인물이 있죠.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사태를 비판하면서 한 발언인데요.

비유가 점점 세지고 있습니다.

최근 참모들과의 비공개회의에서 이번 사태를 북한의 핵 위협에 빗대며 "핵은 안 된다는 원칙에 따라 대북 정책을 펴왔다면 지금처럼 북핵 위협에 처하는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건데요. 

집단운송거부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이겠죠.

Q. 예전 정부들이 원칙 없이 휘둘렸다고 보는 거죠.

어제는 '조직 폭력'에 빗대기도 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어제, 화물연대 파업 대응 관계 장관 회의)]
"정부는 조직적으로 불법과 폭력을 행사하는 세력과는 어떤 경우에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Q. 대통령은 시종일관 파업에 강경한 대처를 외치고 있는데 여론은 좀 어떻습니까?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2.5%p 오른 38.9%를 기록했습니다. 

리얼미터 측은 상승세의 배경 중 하나로 "노동계 투쟁에 대한 원칙적인 대응"을 꼽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오늘, 국가조찬기도회)]
"법과 원칙이 바로 서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파업에 엄정히 맞서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 많은 국민이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단호한 입장은 전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Q. 여론이 받쳐준다면 더더욱 물러서지 않겠네요.

네, 여당 의원들의 비판 수위도 점점 올라가고 있는데요.

오늘 권성동 의원은 건설노조가 비조합원에게 파업 압력을 넣었다는 정황에 대해 "조폭의 구역 싸움을 방불케한다"고 비판했고요.

김기현 의원은 "민노총이 노동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마피아 짓을 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국민의힘은 "민노총이 노동자보다 북한 대변에 몰두한다"며 이념 공세로 이어갈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민주당 의원들, '더 세게' 뭘 하고 있죠.

정부 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게 검찰이 마약 부검을 제안했다는 한 보도 내용으로 총공세를 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늘)]
"희생자들을 마약 사범으로 몰아 부검을 하자는 윤석열 정부는 사람의 도리도 저버리라는 패륜 정권."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오늘)]
"참사의 원인을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 마약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담긴 패륜 행위입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오늘)]
"이렇게 예쁜 딸에게 마약 검사를 하자고요? 이런 아이들에게 마약 검사를 하자고요?"

Q. 참사 당시 마약 수사에 집중하다 인파 관리를 못한 거라는 공격을 재점화하려는 거네요.

네. 참사 책임을 들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해 온 민주당, 오늘은 해임건의안을 뛰어넘은 탄핵안을 언급하며 여당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해임건의안을 처리한다고 해도 윤석열 대통령이 그걸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요. 탄핵소추안을 바로 발의하는 게 합당한 게 아니냐…"

[정진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오늘)]
"민주당은 선을 넘지 마십시오. 나라의 한해 살림살이가 중요합니까, 국정조사 시작도 전 행안부 장관 해임하는 게 중요합니까."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와 이상민 장관 문책은 별개의 사안이며 둘 다 국회의 책무"라며 맞받았습니다. 

Q. 민주당은 예산안 단독 수정안 제출까지 검토하겠다고 하죠.

여야 모두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시급하다고 같은 말을 하면서도 입장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데요.

해결책은 내지 못한 채 기싸움만 벌이는 모양새입니다. (기싸움만)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정구윤PD
그래픽: 천민선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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